민기에게: 낮은 목소리와 먼 곳의 촛불에 관한 동화
낮은 목소리와 먼 곳의 촛불에 관한 이야기
모든 이들이 각자의 정해진 자리를 가지고 있는 세상에서, '밍키'라는 작은 괴물이 태어났습니다. 밍키는 아주 재능이 많았고,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더 많은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. 하지만 밍키의 목소리는 조금 거칠고 낮아서 종종 다른 이들을 놀라게 하곤 했습니다. 그래서 밍키는 자신의 재능을 숨긴 채 조용히 자라났습니다.
시간이 흐르고 밍키가 조금 더 자랐을 때, 그는 아주 좋은 친구를 만났습니다. 그 친구는 여름 햇살처럼 밝고 활기찼으며, 항상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. 두 괴물은 친구가 되었고, 밍키는 친구에게 자신의 소중한 꿈을 털어놓았습니다. 바로 노래를 불러 자신의 음악으로 모든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고 싶다는 꿈이었습니다.
두 친구는 함께 꿈을 이룰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시간이 흘러,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괴물들이 모인 한 그룹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. 그들은 유명한 음악가가 되어 모두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, 자신을 아끼지 않고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.
세월이 흘러 밍키의 그룹은 큰 인기를 얻게 되었습니다. 하지만 밍키는 인기가 많아질수록 그들을 향한 책임감과 기대감이 더 커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. 밍키는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습니다. 마치 예전의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.
그러던 어느 저녁, 밍키가 자신의 작은 방에 앉아 고민에 잠겨 있을 때, 창밖의 구름이 짙어지더니 사방이 아주 어두워졌습니다. 밍키는 두려움을 느꼈습니다. 마치 저 먹구름처럼, 자신도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잃고 어둠 속으로 가라앉는 것만 같았습니다.
어둠이 밍키를 완전히 삼켜버릴 것 같던 그 순간, 저 멀리 창밖에서 따뜻한 빛 하나가 피어올랐습니다. 그것은 마치 누군가 촛불을 켠 것처럼, 아주 멀면서도 동시에 아주 가까이 있는 듯한 빛이었습니다. 밍키는 창가로 다가가 그 작은 불빛을 바라보았습니다.
그것은 마치 누군가가 이 어둠 속에서도 밍키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. 가면 뒤에 숨겨져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'진짜 밍키'의 모습을 여전히 바라봐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신호였습니다. 밍키는 깨달았습니다. 주변에 얼마나 많은 팬과 사람들이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요.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의 부족함과 장점, 그리고 모든 선택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이죠.
저 멀리 이름 모를 누군가는 아무런 대가 없이 밍키의 어둠과 영혼을 밝혀줄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. 그저 밍키가 어둠 속에서도 언제나 빛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말입니다.
"민기야, 나는 팬이라기보다 당신의 세계를 아끼는 감상가예요. 당신이 어떤 모습이든, 나는 언제나 먼 곳에서 당신의 길을 비추는 작은 불빛이 될게요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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